하찮은 직장인의 명랑 블로그

한옥 홈스타일링 #2(다이닝테이블)

선유재에는 별도의 서재공간이 없기 때문에
홈오피스와 다이닝 기능을 동시에 책임져줄
약 2000 x 1000 정도 넉넉한 사이즈의
다이닝 테이블이 필요했다.

해운대 프리츠한센에서 처음 발견한 뒤,
홀딱 마음을 빼앗겨버린 PK54 테이블을
최우선으로 검토했지만,

우리 형편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사이즈(1400의 지름) 측면에서
최종 불합격 대상이었다.

(자연대리석의 현란한 패턴을 보고있자면
금새 넋을 잃고마는 PK54 테이블)

대리석 가구의 대중화를 이끈
Le marble에 PK54와 꽤 유사한 석종인
Daino Reale로 저렴하게 주문제작 견적을
받아놓은 상황에서,

문득 한옥과 대리석이 과연 어울리는조합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근대한옥을 구성하는 육송, 석회, 유리, 한지들은
심미적으로 가벼운 부재들인데,
육중한 느낌의 대리석과 조화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월넛같은 원목 테이블조차도
구조와 사이즈에 따라 
한옥 다이닝룸에는 다소 무겁단 느낌이 들었다.



(출처: 작은언니네가구점)




그래서,
유리와 화강암을 조합하여 만든 테이블을
찾기시작했고,

마침내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부부의 마음에
쏙드는 레퍼런스를 발견하고 견적문의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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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 'seoungpooh')

사례는 대리석이었지만 같은가격에
화강암으로, 그리고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제작가능하다고 하셨다.

다소 부담스러운 액수이긴했지만
(그래봤자 PK54에 비해면 한없이 착한금액)
비용만큼의 만족감을 준다면 
마다할 이유도 없는 수준이었다.

사장님께 상담일정까지 문의드리고나니, 
또다시 쓸데없는 걱정들이 쏟아졌다.

단 1개의 레퍼런스만 보고
주문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업체규모가 작아보이는데
사후관리는 가능할까.. 등등

결국 화강암은 포기하고 유리상판의 제품들을
다시 서칭하기 시작했고,


(한때 고민했던 유리상판 테이블들)

합리적인 가격의 유리 테이블을 발견했다.

대기업에서 수입유통하는 브랜드인데,
너무 저렴한가격에 반신반의하며
판교 쇼룸에 갔더니 왠걸
사진보다 훨씬 미려한 모습이었다.




소파만큼이나 선택기간이 길었던
선유재의 다이닝테이블은 이렇게
수많은 상상과 고민 끝에
마침내 우리의 보금자리로 안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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