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부동산 임장기(서순라길, 익선동, 종묘)

최근 매매사례도 없고, 매물도 찾기 힘든 숭악한 동네인 서순라길을 다시 찾았다.(행정명: 권농동)
총 1,323구획을 보유한, 백화점급  '종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종묘 정문을 가로질러, '서순라길'로 진입한다.(참고)매월 정기권 선착순 신청 접수, 월 18만원



서순라길로 말할것 같으면 명실상부 서울 최대 골목상권 '익선동'의 동측에 인접한 담벼락길이다.
장차 북촌-->서촌-->익선동--? 의 계보를 이어받을 상권.(내맘대로 규정했다.)
익선동은 하루평균월별유동인구수가 무려 150만명라고한다. ㄷㄷㄷ
('하루 평균 월별 유동인구수'는 하루평균 방문자수인가? 월평균 방문자수인가? 단어가 왜 저따윈지..암튼 많이 온다고한다.)


익선동은 경리단길(요즘 폭망중)+하남스타필드+해방촌을 합치것보다 유동인구가 많다고 한다.(이정도일줄이야)




방문객의 예상유입 지점을 1)북쪽 창덕궁정문, 2)서측 익선동, 3)남측 종묘정문이라고 가정한다면, 서순라길 메인 상권은 창덕궁 정문에서 종묘방향으로 진입하는 지점과 남측편으로 보석상 거리가 끝나는 지점 사이(노란색 구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한다.

서울시가 지역 정체성을 찾겠다며 멋대가리 없이 지어놓은 '서울주얼리센터'와 눈치빠르게 노른자 입지를 선점한 루프탑카페 '타이거타이거'가 이 구역안에 위치한다. 특히, 타이거타이거는 2)익선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오는 요지에 위치해 있다. 향후 서순라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게가 될듯하다.(상호도 강렬하다. 으르렁.)



종묘정문방향에서 서순라길로 진입하는 지점, 주얼리샵이 제법 보인다. 지금은 이지역이 오히려 평단가도 비싸다.(권리금도 꽤 있을꺼라 추측한다.)



서순라길 초입에 있는 실내포차. 실내공간이 제법 넓은데 의외로 운치가 있다. 담에 친구랑 가야지.



공용주차장을 지나서 계속 북진 ㄱㄱ.



주얼리샵. 서울시는 돈화문지구단위계획 중 4개의 큰 꼭지로 서순라길을 꼽았다. 청년공예인, 귀금속상점이 있는 한옥거리로 육성한다고 한다.(서울시는 그냥 아무것도 안했으면...)



이쪽 상점은 대부분 단층건물 위로 컨테이너 가건물을 올려놓은 형태이다.



그냥 동네 분식집.(익선동 총각피자에서 저녁 해결했는데, 걍 여기서 먹을껄ㅠ)



나즈막한 돌담길과 가로수. Kia~ 그래 이게 서순라길이지.



익선동에서 대박친 '플라워 카페' 서순라길점. 손님 1도 없다. 익선동 본점에서 돈 많이 버니깐 괜찮으실꺼야...



서순라길에서 15년동안 자리를 지켯다고 하는 터줏대감 '예카페', 최근 바로 옆에 펍 'VB'를 오픈했다.



종묘 돌담길과 빨간색 테이블체어의 조화.



초저녁 고된하루에 지친 심신을 다독이는 해장국에 쏘주 한잔할 수 잇는 곳. 오래된 간판이 멋스럽다. 2-3년만 지나도 이곳에서 이런 정취는 사라지지 않을까? 익선동처럼.



아직 카페보다 공업사가 더 많이 보인다.



좁은 골목사이로 금세공상과 공업사들이 즐비하다. 누구에게는 생계유지를 위한 전쟁터같은 곳이지만 자본가에게는 자산증식의 이용수단이 되는 것. 상가.



반어법만은 아니었던 빈티지의류shop, '촌스러운 안목'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온라인 쇼핑몰의 쇼룸이란다. 어쩐지 밖에서 안이 잘안보임.





요즘따라 빛바랜 민트색과 녹슨 철의 짙은 갈색 대비가 세련되 보인다.




적당한 사이즈의 괜찮은 2층 상가는 의외로 많지않다.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녀석들.




(좌측)새로 생긴 게스트하우스와 (우측)신축건물 사이로 한옥대문이 손짓한다. 얼릉 드루와.



들어가자마자 왼쪽 탐나는 위치에 한옥주택이 있었다.



한옥 대문은 참 멋스럽다. 제대로된 문은 몇천만원 한다고한다.



조명이 들어간 주소간판이 예뻐서 한컷.



창덕궁 방향으로 제법 올라왔더니 '울타리 호스텔'이 보인다. 나중에 이지역이 발전하면 북촌에서 이어지는 외국인 여행자 관광 로드의 길목이 될꺼다.(라고 믿는다)



한옥체험관. 돈벌이가 잘안되는지 커피/음료도 팔기 시작했다.




15평 남짓 땅이 반듯하게 다져있다. 어떤 건물이 올라올까.




손님이 (너무) 없어서 마음아팠던 7080 컨셉의 한옥포차




마지막으로 서순라길 담벼락길에서 제일 쓸만해보였던 15평 규모의 2층 상가 사진.(탐난다)


얼마전 '밸류맵'에 이어 발견한 대박템, '랜드북'.

지번을 선택하면 그 땅에서 최대한 뽑을수 잇는 용적률, 건물형태, 층수, 추정가격 등을 미려한 UI로 보여준다.

나대지나 오래된 구축을 구입해서 다세대나 빌라를 신축분양하여 매매차익을 노리는 분들(디벨로퍼라 쓰고 빌라꾼이라 부른다)한테 딱일듯한 서비스이다.(아직 웹으로만 제공)

랜드북 추정가격 평당 3800만원, 3필지(15평)이니깐 대략, 5.7억.(그러나 이 가격엔 안팔려고 하겠지?)



 인근 신축물량도 알려준다. 레알 대박앱.



최근 인근 매매사례. 공시지가 대비 배율을 평균해서 해당지번의 가격을 추정해서 보여준다. 매우 논리적이다.(만든 사람 천재)

<오늘의 임장 후기 요약>
1. 서순라길 담벼락길도 좋지만 한블럭 안쪽 골목도 메리트가 있다.(투자 가성비 더 좋을듯)
2. 소형물건이 많다(투자하기가 용이)
3. 2-3년은 지나야 제대로된 상권이 생길것 같다.(아직 공업사, 일반사무실이 대다수)
4. 골목 사이사이가 지저분하고 심지어 지린내가 나는 곳도 있다.(웩)
5. 매매사례가 너무 없어서 '시세'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부르는게 값)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벼락길 단층 기준) 3800 ~4000만이면 (미래를 보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일 것으로 생각한다.(근거x)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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