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주택 이사 프로젝트 #24(Feat. 매물은 많고 내집은 없다)
(사진: 낙선재 만월문)
올해 2월 삼청동 매물 사전분석 글을 처음 올리고
그 뒤로 줄곧 북촌이사를 알아봤으니
한옥이사를 위해 발품을 판지 10개월차가 되었다.
그동안 중개소를 통해 많은 집을 보았고,
(실장님들 고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총 3개 매물이 계약까지 하고싶을만큼 마음에 들었다.
첫번째집은 00동의 입지좋은 한옥이었는데,
당시 우리부부가 한옥과 단독주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어영부영하는 사이
다른분이 먼저 계약한 안타까운 매물이었다.
다른분이 먼저 계약한 안타까운 매물이었다.
내가 혼자 먼저 집을 보고 완전 반해버렸고,
최종결정을 위해 반차를 쓰고
와이프와 같이 집을 보기로 한 그날,
다른분이 계약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다시오지 않을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며칠밤 잠을 못이루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고재, 단열처리, 입지,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이집을 따라올 매물은 없는 것 같다.
(내 기준엔) 서측으로 4층 빌라가 위치해있어,
대문이 늘 음지라는 것 빼고는 단점이 없는 집이었다.
좋은 한옥을 계약하신 그 부부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10.5억 호가에 나와서 9억에 최종거래가 되었는데,
이후 매물들은 자연스레 이집을 기준으로
평가하게 되었다.
평가하게 되었다.
...
두번째집은 올해 여름즈음에정독도서관에서 밥먹다가
우연히 00중개소 실장님과 조우하여
즉흥적으로 보게된 00동 소형한옥이었다.
즉흥적으로 보게된 00동 소형한옥이었다.
이 매물은 한옥주택의 단점인
'낮은 투자가치'를 상쇄하는 개발호재가 있었는데,
(사실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런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집이 좌우로 길게 뻗어 남쪽으로 누워있는 모습이나
대문을 통해 들어가서 본채로 가기전
사잇문(협문)이 하나 더 있어, 소형한옥임에도
매우 풍성한 공간감을 가진점에서 훌륭한 집이었다.
다만 집주인께서 주위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호가를 제시하셨는데,
몇번 가격조정을 타진해본 결과,
이 분은 집을 팔기위해 내놓으셨다기보다
비싼 호가에 매물을 올려놓고
혹여나 누가 산다고하면 재차 호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유일한 자산의 가치를 지키고 계신 느낌이었다.
대수선한지 10년이 넘은 주거형 한옥임에도
평당4300만원을 원하셨다.
(현재 북촌 주거용한옥의 평균시세는
입지보통의 구옥기준으로 평당2500 전후이다)
사실 아무도 저 가격을 주고 사지 않겠지만,
혹여나 누가 산다고 할지라도
집주인은 평당 5000으로 또 가격을 올린다에
내 500원을 건다.
...
세번째 집은 가회동 31번지에 위치한 한옥이었다.
이 매물은 정말 마음에 든다기보다 단점이 없는 집이었다.
'한옥의 구불구불한 처마와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
같은 판타지를 꿈꾸는 나와달리,
주거지로서의 현실적인 요소를 따지는 와이프가
참 마음에 들어했던 집이었다.
특히 건물(연)면적이 20평에 육박하고,
총 7개의 간과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있어,
4인가구도 불편함없이 살수 있는 '실용적인집'이었다.
(집앞에 불법주차도 가능했다.)
이 매물은 가격조정 후 계약직전까지 갔다가,
내 개인적인 자금융통 사정으로 불발되었다.
이미 북촌에 거주하는 분들 중,
집 사이즈를 늘려 이사가실 분께 적합할듯 하다.
...
지금 북촌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매물이 나와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계약하고싶은 집은
위에서 언급한 2번째 한옥이 유일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 매물은 실매물이 아니다)
그래서 잠시 한옥이사프로젝트를 쉬어가려 한다.
마음에 아주 쏙드는 한옥을 구하기에
내 예산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1-2년 동안 예산을 조금 더 확보한 뒤,
맨처음 나를 북촌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그 창덕궁 담벼락 동네에 집을 사서 살고싶다.
왜 하필 북촌에서도 "그 동네"냐고 물어본다면,
이제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근대와 현대가 묘하게 뒤섞인
이 목가적인 정취의 동네에 매료되었습니다."
라고.
'낮은 투자가치'를 상쇄하는 개발호재가 있었는데,
(사실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런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집이 좌우로 길게 뻗어 남쪽으로 누워있는 모습이나
대문을 통해 들어가서 본채로 가기전
사잇문(협문)이 하나 더 있어, 소형한옥임에도
매우 풍성한 공간감을 가진점에서 훌륭한 집이었다.
다만 집주인께서 주위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호가를 제시하셨는데,
몇번 가격조정을 타진해본 결과,
이 분은 집을 팔기위해 내놓으셨다기보다
비싼 호가에 매물을 올려놓고
혹여나 누가 산다고하면 재차 호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유일한 자산의 가치를 지키고 계신 느낌이었다.
대수선한지 10년이 넘은 주거형 한옥임에도
평당4300만원을 원하셨다.
(현재 북촌 주거용한옥의 평균시세는
입지보통의 구옥기준으로 평당2500 전후이다)
사실 아무도 저 가격을 주고 사지 않겠지만,
혹여나 누가 산다고 할지라도
집주인은 평당 5000으로 또 가격을 올린다에
내 500원을 건다.
...
세번째 집은 가회동 31번지에 위치한 한옥이었다.
이 매물은 정말 마음에 든다기보다 단점이 없는 집이었다.
'한옥의 구불구불한 처마와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
같은 판타지를 꿈꾸는 나와달리,
주거지로서의 현실적인 요소를 따지는 와이프가
참 마음에 들어했던 집이었다.
특히 건물(연)면적이 20평에 육박하고,
총 7개의 간과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있어,
4인가구도 불편함없이 살수 있는 '실용적인집'이었다.
(집앞에 불법주차도 가능했다.)
이 매물은 가격조정 후 계약직전까지 갔다가,
내 개인적인 자금융통 사정으로 불발되었다.
이미 북촌에 거주하는 분들 중,
집 사이즈를 늘려 이사가실 분께 적합할듯 하다.
...
지금 북촌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매물이 나와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계약하고싶은 집은
위에서 언급한 2번째 한옥이 유일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 매물은 실매물이 아니다)
그래서 잠시 한옥이사프로젝트를 쉬어가려 한다.
마음에 아주 쏙드는 한옥을 구하기에
내 예산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1-2년 동안 예산을 조금 더 확보한 뒤,
맨처음 나를 북촌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그 창덕궁 담벼락 동네에 집을 사서 살고싶다.
왜 하필 북촌에서도 "그 동네"냐고 물어본다면,
이제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근대와 현대가 묘하게 뒤섞인
이 목가적인 정취의 동네에 매료되었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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