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1] 소목 심화반 2주차


소목 심화반 과제는 '사방탁자'이다.




대략 이렇게 생긴 전통가구인데,
이번 과정에서 경첩과 문달기는 제외한다.

모든 재료들의 두께를 
27mm x 21mm로 일치한다.

선생님께서 이미 재단을 한 느티나무를 가져오셔서,
3시간 동안 무념무상 대패질만 했다.

날을 많이 빼서 
두껍게 벗기는 초벌대패질(0.2 ~ 0.3mm)을 하면,
"서걱서걱"

얇게 벗겨내는 마감대패질(0.04 ~ 0.1mm)를 할땐,
"스극스극"

대패날과 나무표면의 마찰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독주회이다.

 기초반에서 썼던 밀도가 낮은 미송과는
손맛이 차원이 다르다.

리드미컬한 대패질 소리와 달긋한 톱밥 냄새에 빠져
가벼운 몰아지경 상태에 도착하면,
회사프로젝트, 대인관계, 미래에대한불안감이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곱디고운 톱밥이 내 주위를 
수북히 포위하고 있음을 깨닳는다.

이것이 바로 힐링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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