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주택 인테리어 공사 #3(견적내기+3차미팅)
3/21(토) : 1차 미팅
3/24(화) : 2차 미팅(현장)
3/27(금): 견적서 이메일 수신
3/31(화): 착수금(40%) 입금
4/4(토): 3차미팅
소장님과의 2차 현장미팅 후
이메일로 견적서를 받았다.
견적서 금액은 우리의 예산을
훠어얼씬 초과하는 액수였지만,
애초에 소나타가격으로 벤츠E클래스를
사고싶다한 격이었으니,
우리 눈높이를 낮출것인지
아니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위해 비싼가격을 치룰것인지
오롯이 우리부부의 선택에 달린 문제였다.
종종 인테리어 입문자들이 Pinterest에서
고급진 소재와 기법을 사용한
삐까뻔적한 인테리어 사진을 캡쳐해와서는,
네이버 카페 '박목수의 열린견적서'에서
봤던 공사비용에 해달란다고 한다.
이렇듯 소비자는 늘 모순적이다.
이미 2회의 아파트 인테리어 경험이 있는 우리는
"이유없는 인테리어비용은 없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바 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된 공사를 하고싶었고,
클라이언트를 절대 우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장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오랜 로망이었던 중정을 담은 주택에서의 삶을
잘부탁드린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구구절절 읍소없이,
소장님이 제시한 착수금을 그대로 입금해드렸다.
(출혈의 쿨거래,, 쿨럭쿨럭)
그리고 어제 서촌에서 3차미팅을 가졌다.
정확한 실측 전의 미팅인만큼
아주 디테일한 스펙을 정할순 없었지만,
전체/세부 레이아웃, 주요 요건 재확인,
붙박이장, 싱크의 소재/컬러 선정 등
제법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집의 3D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해오신점이 인상적이었다. 오오
오늘 협의한 메인 요건 중,
양옥 간이싱크대를 아래 사진처럼
상판을 라운드형태로 튀어나오게해서,
상판을 라운드형태로 튀어나오게해서,
인왕산을 보며 차한잔을 즐길 수 있는
티테이블로 활용한다는
와이프의 원대한 계획이
하향(?)조정되어 조금 아쉬웠다.
(수납과 낭만 사이에서 현실을 택한 와이프)
또한 좁은 야외화장실에 욕조와 양변기를
구겨넣는 것도 여의치 않다고 해서 걱정되었다.
(이건 절대 포기못해요오 ㅠㅠ)
다음주에 시공업체 분들과의 현장방문을
한번 더 요청하셨다. 하아 또 부탁해야하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기저기 하얀팝콘을
터트린 벚나무들이 보였다.
어찌보면 우리 세사람에게만 중요한
'집수리'같은 '작은일'에 마음을 뺏기고,
'집수리'같은 '작은일'에 마음을 뺏기고,
또 시간에 쫓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자연과 계절은 묵묵히 자신들이 정해놓은
스케쥴과 페이스대로
땅, 하늘, 시공간을 채색하고 있다는
감상에 살짝 빠져들었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걱정거리들
어찌보면 도리어 행복한 고민들.
그래, 적당히 삼키고 무시하고 즐기자 :)
글 잘보고 있습니다, 한옥 구입 너무 부럽네요, 제 오랜 꿈인데..
답글삭제꿈도 오래 꾸면 이뤄지더군요. 어설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네, 글 보면서 대리 만족 중입니다 ㅎㅎ
삭제어떻게 그려질까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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