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주택 인테리어 공사 #13(샤시+조명+준공청소)

오늘(5/2)은 조명설치, 식탁배송, 준공청소 등 
인테리어 공사의 거의 마지막 스케쥴이
집중된 하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 화룡점정격인
사랑채 및 욕실 통창이 끼워지는 날이기도하다.

아침 8시 현장에 도착하니 
소장님과 샤시업체 직원들이
이미 내부에서 대기중이셨다.

을씨년스러운 날씨때문인지,
아님 내 기분탓인지
우리집 내부에 뭔가 비장한 기운이 감돌았다.


곧 마당에 적재되기 시작한 거대한 사이즈의 샤시들.

 사랑채 사이드쪽 개폐형 샤시가 먼저 들어오고,


곧이어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3미터)와 두께(40mm)의
인왕산방향 고정창(fix창) 유리가 도착했다.


육중한 3중접합유리의 위엄.

250kg에 달하는 저 유리창 하나를 위해 
무려 4명의 직원이 합을 맞춰
샤시프레임에 도킹(?)을 시도하였으나, 

2번이나 실패하며
주위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기도했다.

상하좌우 겨우 0.5cm 이격의 프레임에
이 무거운 통유리창을 끼우기란
정말 어지간한 팀웍이 아니라면
유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대참사가
일어나겠다는 아찔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3번째 시도 끝에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통유리.

얇은 프레임덕에 
인왕산방향 개방감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었다. 



사랑채만큼은 아니지만 빅사이즈의 통유리창이
야외욕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랑채 빅보이(?)를 설치하며 검증된 팀웤으로
별다른 시행착오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설치되었다.

다음은 조명.
방마다 서까래들 사이로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배선들을 걷어내고,

사이드에 등박스를 설치하여
천장방향으로 빛을 비추는 간접조명이 되었다.

서까래의 가지런한 패턴과 새햐안 회미장이
더욱 강조될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공간도 조금 더 넓게 느껴진다.

역시 한옥엔 간접조명.


<1mm의 오차도 허용않는 건축소장님, 그리고 전기사장님ㅎㅎ>

다이닝룸에는 
라x마스의 베스트셀러 모델 펜던트를 설치했다.

지난 4월초 20% 할인행사를 할때 
내가 미리 주문해놓은 녀석이다 후후.

소장님이 설계하기도 했던
혜화동 한옥 수선기(책)에서
눈여겨보고 일치감치 찜해놨던 조명이기도하다.

어지간한 해외 디자이너 조명보다
훨씬 유니크하고,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으며,
무엇보다 한옥과 궁합이 훌륭하다.



최종 설치된 다이닝 펜던트 조명. 크으. 나이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준공청소.
(저 많은 짐들 다 어쩔껴 ㅠㅠ)

젊은 분들로 구성된 3인 1조의 법인소속 청소팀이었다.

구석구석 매우 꼼꼼하게 치워줄뿐만 아니라,
집주인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알려주고
서비스청소까지 해주셨다.
(예> 도장사장님이 흘리고 가신 페인트 흔적들 ㅠ)

급하게 부탁드린 원목마루 광택작업까지 포함,
오후 7시 늦은시간까지 고생해서 작업해주셨다.

...

이제 집수리도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남은건 겨우 사랑채 싱크대, 세탁기+건조기장, 
사랑채 출입문, 경비시스템, 에어컨, 욕실 휴지걸이, 
소파, 하이보드 배송 정도이다.(으음?)

...

왠지 이집으로 이사온다는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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