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주택 인테리어 공사 #16(사랑채 합판싱크대)


사랑채 합판 싱크대 설치가 계속 지연됐다.

1차로 싱크대 설치는 힘들게 마무리했는데,
(꼼꼼한 실측에도 불구하고)
세탁기장은 바닥과 벽면이 고르지않아
완벽주의자이신 사장님의 성에 차지않아
고대로 탈거해 다시 가져가셨다.

 이후 재방문을 통해 새로 제작한 세탁기장을
장장 6시간에 걸쳐 설치를 마쳤고
 사실상 사장님의 의무는 여기서 끝났다고 보면된다.

하지만 1달간 사랑채 여기저기를 방황하던
세탁기의 설치불가판정을 전달받은 사장님께서,
세탁기장을 철거한뒤 싱크대를 ㄱ자로
확장해주기로 하셨다.

그것도 추가비용 없이!!

10년이 넘는 건축업 경력의
소장님 조차도 싱크 사장님의
이례적인 호의에 놀라신듯하였다.


(나름의 타협점이었던 슬픈모습의 세탁기장, 
결국 건조기를 잃고 액자뷰를 완성하다.)

여지없이(싱크설치일정만 잡으면 비가왔다..)
비가 오던 그날, 나는 오후 반차를 쓰고
소장님과 싱크사장님을 맞이하러 집으로 갔다.

약 5시간동안 울퉁불퉁한 바닥과
사투를 벌이신뒤 마침내 
이번 인테리어의 화룡점정격인
사랑채 합판싱크의 설치가 최종완료됐다.

양평에서 맞춤가구를 하는 이 젋은사장님은 
실측 및 설치를 위해 두달간 무려 4번이나 
우리집을 방문한 끝에 싱크공사가 종료됐다.
(사장님의 5등급 트럭은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지못해
한남동에 주차한뒤 다마스로 갈아타서 북촌으로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다고 한다.ㅠㅠ)

이번 싱크공사를 통해 다시한번 몸서리치도록 느낀점.

뭐든 제대로 된 결과물을 받고싶다면,
믿을만한 기술자에게 의뢰하라
그리고 끝까지 믿고 맡겨라

소장님, 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세탁기장 철거후 사랑채 싱크대의 최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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