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6] 공예트렌드페어2020 관람후기
손꼽아 기다리던 공예트렌드페어2020을 다녀왓다. 요즘 도자작품들을 눈여겨보고 있기도하고, 당장 안방 벽에 작위적으로 걸어놨던 낙상홍을 꽂아놓을 화병이 필요하기도해서 내심 기대가 많았던 이벤트였다. 실제 몇몇 작품들이 눈에 들어와 우리 장바구니 근처까지 근접했지만 결론적으로 빈손으로 귀가했다. 꼭 필요한 화병이 아닌이상에야 충동구매를 자제하기로 다짐했던것이 원인이었다. 이번페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광주 관요 분원의 전통을 계승하는 지평도예의 매병작품들, 온라인공예편집샵 Soluna(특히, 분청항아리) 나도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던 도자기인형 '헤이나날', 유리에도 옻칠을 해? 눈이 휘둥그레해졌던 정은진작가님 작품들, 민화패턴의 조각보 바란스가 탐났던 소소영 스튜디오, 그리고 마지막까지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했던 맑은비색의 매병과 유니크한 각진 디자인의 화병들까지.. 다 나열할수도 없는 많은 작품들이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머릿장 위에 올려진 백자항아리와 나무가지를 한지에 표현한 작품은 우리 전통의 비례미와 여백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처럼 느껴졌다. 비록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우리 손은 비어있었지만, 마음 가득 보물들을 품고 나오는 기분이었다. 아마 내년에는 안목을 키워서 원하는 작품들을 척척 사올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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