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2] 그랜드캐년 캠핑+트래킹 종결자 3장 <트래킹, 상행>(마지막)
** 내려온만큼 올라가야 한다(부담백배!!)
등산은 올라가면 갈 수록 보람이 있지만 그랜드캐년 트래킹을 처음 내려올 때는.. 내려올 수록 불안해지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 아침에는 날씨도 덥지않고 내리막길이라 쉽지만 오후에 더워지는데다가 이 길을 다시 올려가려면 무지 힘들겠다 ㅠㅠ"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정상으로 올라가는 상행길이 너무나 힘겹습니다.
무시무시한 HELL구간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떡실신 ㅠ
AM 11:00 INDIAN GARDEN
저희는 상행길에 식수가 떨어져 큰 곤경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식수가 나오는 인디언가든까지 1시간 가량을 3명이서 300ml 정도의 물만으로 버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헬기 띄우는지 알았습니다. ㅠㅠ
인디언가든에서 미친들이 물을 마시고 잠시 쉬고 있는데 럭셔리 당나귀 관광부대가 내려오는군요.
불쌍한 당나귀들 ㅠ
저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술 먹고 자빠져서 무릎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부상투혼에도 그랜드캐년 완주라뇨, 스스로 대견합니다. ㅋㅋㅋㅋㅋ
AM 11:00 5km 남은구간!!
PM 2:00 정상 도착!!
** 그랜드캐년 트래킹 후기
이상하게도 마지막 5km 남은구간에서 우리 팀은 완전히 페이스를 잃어버렸습니다. 너무 더웠고 더웠고 더웠습니다. 일반적으로 bright angel trail에서 colorado river 왕복은 10시간 정도 잡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12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그 동안의 체력관리를 이딴식으로 하였다는 자괴감에 크게 반성하였습니다.
그리고 back office에 미리 permisstion을 받아놨더라면 당일 어중간한 시간에 phantom ranch까지 가서Bright angel campground에서 캠핑을 한 뒤에 다음 날 아침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상행을 재개하는 럭셔리 여유만빵 1박 2일 트래킹 코스도 가능했을텐데...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블로그를 보신 분들께서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서 저희보다 더 알찬 그랜드캐년 트래킹에 도전하시길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끝
2편 링크: 그랜드캐년 캠핑+트래킹 종결자 2장 <캠핑!캠핑!>
3편 링크: 그랜드캐년 캠핑+트래킹 종결자 3장 <트래킹, 하행>
정말 끝내주는곳이죠 ㅎㅎ
답글삭제실제 눈으로 보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죠.. ^^
삭제뱀봄?
답글삭제못봄 전갈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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